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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의 영감께서는 서리로 물러나셨다가 고작 보름 만에 복귀하셨어” 마지막으로 신비가 내민 의서를 뒤적거리면서 만덕은 대답했다. “도산대비께서 편찮으셨거든. 그러자 주상전하께서 삼대三代를 내려온 의원이 아니면 그 약을 복용해선 안 된다는 둥 핑계를 대며 어의 영감을 내의원에 입직시키셨지.”

배롱나무처럼 붉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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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하기를,

"인수 대비(仁粹大妃)께서 편찮으신데, 옛사람이 이르기를 ‘삼대(三代)를 내려온 의원이 아니면 그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함은, 경험이 많은 의원을 가리킨 것이니, 김흥수(金興守)와 송흠(宋欽)을 우선 내약방(內藥房)에 입직(入直)하게 하라."

하였다.

연산군일기 (연산 1년 1월 28일,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강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