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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금은 혼궁(魂宮)으로 갔다. 얼마 전에 대왕대비께서 승하하셨다. 덕분에 증조할머니의 애책문(哀冊文)을 비롯한 글월이 버젓이 궁중에 있었다. 적당히 효성스러운 이유를 내밀며 주변을 물렸다. 그리고 대왕대비를 추모하는 기록 하나하나를 샅샅이 뒤졌다. 과연 거기에 마지못해 남겼을 기록이 있었다.

배롱나무처럼 붉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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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시(卯時)에 내관(內官) 박인손(朴仁孫)이 온양(溫陽)으로부터 돌아와 아뢰기를, "대왕 대비(大王大妃)께서 3월 30일 술시(戌時)에 승하(升遐)하셨습니다." 하였다.

성종실록 (성종 14년 4월 1일,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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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왕후는 조선 7대왕 세조의 왕비이다. 조선 9대왕 성종이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7년 동안 수렴청정하였다. 이때 한명회와 신숙주가 정치적으로 성장하였다. 성종이 20세가 되자 수렴청정을 거두고 물러났고, 온양온천에서 사망하였다.


©️강미강